영화 (Room, 2015)을 보기 전에 저는 이 영화를 감금과 탈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느낀 건 전혀 달랐습니다. 탈출은 절반도 채 안 되는 이야기였고,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시작됐습니다. 이 글은 그 이후에 대한 기록입니다.탈출 장면이 후련하지 않았던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잭이 카펫에 말린 채 트럭 짐칸에 실려 나가다가 몸을 빼내고, 처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 저는 그 순간 무언가 뻥 뚫리는 느낌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스크린을 보는 내내 숨을 멈추고 있었습니다.잭의 표정이 기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다섯 해 동안 그 아이가 알던 하늘은 천장에 난 작은 채광창 하나가 전부였는데, 갑자기 사방이 열린 공간에 혼자 놓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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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 1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