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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영화 (2)
아이언맨 리뷰 (정체 공개, 변화, 재능)

저는 아이언맨 1편을 극장에서 봤을 때 마지막 30초 때문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대본을 집어던지는 그 작은 동작 하나가 액션 장면 전부보다 오래 남았거든요. 이 영화가 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출발점으로 불리는지, 저는 그 순간에 답이 다 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정체 공개 — 히어로 장르의 문법을 깨버린 마지막 30초히어로 영화에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이중 정체성(Dual Identity), 쉽게 말해 가면 뒤에 진짜 얼굴을 숨기는 것이 이 장르의 가장 오래된 서사 문법입니다.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을 숨기고,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를 감춥니다. 저도 히어로 영화를 볼 때면 늘 "저 사람 정체가 언제 들킬까"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쪽이었습니다. 그게 당연한 긴장감이라고 여겼으..

카테고리 없음 2026. 8. 15. 10:30
다크 나이트 (배트맨, 하비덴트, 조커)

히어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환호 대신 사이렌 소리를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달아난다면, 그게 과연 승리일까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2008)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이 질문을 한참 붙들고 있었습니다. 정의를 지켰는데 이름은 범죄자가 되는 결말. 그 씁쓸함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관람 환경에 따라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놀란 감독이 오프닝 은행 강도 장면과 홍콩 시퀀스 등 여러 장면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입니다. IMAX 상영본에서는 그 구간만 화면 위아래가 확 열리면서 시야를 덮습니다. 저는 재개봉 IMAX 상영관에서 다시 봤는데, 조커가 은행에서 걸어나오는 장면의 압박감이 집에서 볼 때와 비교가 안됐습니다. 화면비율이 바뀌는 순간 관객의 호흡도 같..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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