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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2)
기생충 영화를 보고, 계단 상징, 미장센, 계급 구조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상영 시간 132분 내내 단 한 줄의 설명 대사 없이 계급을 시각화한 영화입니다. 저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대사보다 계단과 빗소리가 훨씬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계단 상징 — 두 세계를 가르는 거리기생충에서 제가 가장 오래 붙들고 있었던 장면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기택 가족이 박 사장네 집을 빠져나와 끝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시퀀스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가족은 그 집 거실에 누워 마치 자기들 공간인 양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예정에 없던 주인의 귀가로 순식간에 테이블 밑에 숨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집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하강이 정말 길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09:18
타이타닉, 잭은 꼭 죽어야 했을까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저한테 오래 남은 건 배가 가라앉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로즈라는 여자였어요. 몸도 인생도 꽉 조여진 시대에 난간을 넘으려던 그 순간, 이미 마음을 뺏겼습니다. 재난 로맨스가 아니었습니다.작품 정보원제 | Titanic감독·각본 | 제임스 카메론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캐시 베이츠개봉 | 1997년러닝타임 | 194분볼 수 있는 곳 (2026년 9월 7일 확인)쿠팡플레이 — 구독 시청※ 제공처는 자주 바뀌니 시청 전에 확인해보세요. 코르셋 조이는 소리가 먼저 떠오릅니다1912년이라는 배경을 빼고 이 영화를 말하는 건 반쪽짜리라고 생각합니다.어머니가 로즈의 코르셋을 조이는 장면이 있어요. 시대 의상처럼 지나가지만, 저는 이 영화에서 억압이 가장 선명..

카테고리 없음 2026. 7. 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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