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살 터울 오빠 하나만 두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레타 거윅 감독의 (2019)을 보기 전에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자매들 사이의 끈끈한 감정을 몸으로 이해한 적 없는 사람이, 이 영화가 담은 자매애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던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 영화를 더 깊이 파고들게 만들었습니다. 자매애가 낯선 사람이 이 영화를 만났을 때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제가 느낀 건 묘한 거리감이었습니다. 조와 메그가 서로를 이름 대신 애칭으로 부르는 장면, 말 몇 마디 없이도 눈빛으로 통하는 장면, 한 이불 안에서 소곤소곤 비밀을 나누는 장면들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오빠와 저는 나이 차이가 컸고, 함께 어울려 놀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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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3. 2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