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끝까지 보고도 주인공이 진짜로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처음 봤을 때 그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대사 한 줄이 전부를 바꿔놨어요. 괴물로 살 것인가, 선량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그 질문이 멧 번이고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진짜 미친 건지, 알면서 모르는 척한 건지영화를 다 봤는데 주인공이 실제로 정신질환자였는지 아닌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다시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앤드루 레디스가 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이 돌아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쪽으로 읽혔거든요.이 해석의 근거가 되는 개념이 바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입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란 극심한 심리적 외상(트라우마)으로 인해 하나의..
복수극이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누가 가뒀는지 찾아내서 갚아주는 이야기라고요. 그런데 펜트하우스에서 앨범이 펼쳐지는 순간 두 시간 가까이 따라온 이야기의 구조가 통째로 무너졌어요. 작품 정보감독: 박찬욱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개봉: 2003년러닝타임: 120분 / 청소년관람불가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볼 수 있는 곳 (2026년 9월 16일 확인)넷플릭스 — 구독 시청제공처는 자주 바뀌니 시청 전에 확인해보세요.오대수가 무엇을 잘못했나숨이 멎었던 건 펜트하우스 장면이었습니다. 오대수가 15년을 갇힌 이유를 드디어 알아내는 그 대목이요.그전까지 저는 이야기를 복수극의 문법으로 읽고 있었는데, 이우진이 앨범을 펼쳐 보이는 순간 그 독해 방식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대수가 무릎을 꿇고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