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꽤 오래 '그냥 예쁜 동화'로만 봤습니다. 악당도 없고, 큰 사건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봤을 때 병원 장면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창문 너머로 엄마를 확인하고, 아무 말 없이 옥수수 하나를 놓고 돌아가는 그 장면. 그게 이 영화가 하려던 말의 전부였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습니다.병원 장면 — 아이들이 원한 건 만남이 아니었습니다메이가 사라지고, 온 마을이 발칵 뒤집힌 밤이었습니다. 사츠키가 토토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고양이버스가 나타납니다. 두 아이를 태운 버스는 논밭 위를 가로질러 병원에 도착하죠.그런데 아이들은 병실 문을 열지 않습니다. 나무 위에 앉아서 창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볼 뿐입니다. 엄마가 아빠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창턱에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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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2.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