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복수극이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누가 가뒀는지 찾아내서 갚아주는 이야기라고요. 그런데 펜트하우스 장면에서 앨범이 펼쳐지는 순간, 제가 두 시간 가까이 따라온 이야기의 구조가 통째로 무너졌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던 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걸 봐도 되나 싶은 마음과 눈을 못 떼겠다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펜트하우스 반전, 그리고 말의 무게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출처: 칸 영화제 공식 사이트). 수상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가 강하게 밀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자주 인용됩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장르 스릴러로 분류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복수, 근친, 기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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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1. 1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