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바와 계약한 자는 자기 이름을 잃고, 이름을 잃은 자는 잃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2001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 가진 가장 무서운 전제입니다. 이름을 빼앗긴다는 것의 의미이 영화의 세계관에는 하나의 핵심 규칙이 있습니다. 유바바가 운영하는 온천 유야에 들어온 자는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자기 이름의 한 글자씩을 빼앗깁니다. 오기노 치히로는 '센'이 되고, 하쿠는 본래 이름을 통째로 잃습니다. 그리고 이 설정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이름을 못 쓰게 돼서가 아닙니다.이름을 빼앗기면 자기가 누구였는지를 기억하는 능력 자체가 흐려진다는 것, 그게 핵심입니다. 하쿠는 자신의 본래 이름이 무엇인지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올리지 못하는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덴티티(identity), 즉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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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