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를 다시 보면서, 저는 이게 단순한 전쟁 스펙터클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영웅들의 이름은 모두 남았는데, 정작 전쟁이 끝난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이 글은 그 '아무것도 없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리세이스와 아킬레스, 그 한 장면이 남긴 것제가 직접 이 영화를 다시 돌려봤는데, 멈추게 된 장면이 있었습니다. 브리세이스와 아킬레스가 밤을 함께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습니다. 전장에서만 살아온 남자가 처음으로 죽음 이후를 궁금해하지 않는 얼굴을 하는 순간이었어요. 저는 그 표정 하나 때문에 진심으로 두 사람이 그냥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 같은 건 남기지 말고, 어디 조용한 데서 살았으면 하고요.실제로 아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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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9. 1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