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몰랐던 세 사람이 아무 약속 없이 같은 공원에 모입니다.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숨을 참았어요. 그런데 다시 보니 이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2007년 미국 영화고 커스틴 셰리든 감독입니다. 프레디 하이모어, 케리 러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로빈 윌리엄스가 나오고 러닝타임은 114분이에요. 저는 극장에서 봤고, 지금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2026년 9월 16일 확인). 대사 한 마디 없이라스트신에 대사가 없습니다. 그 몇 초가 오히려 더 많은 걸 전달해요.어거스트가 무대에 올라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지휘하기 시작하면 카메라가 관객석으로 넘어갑니다. 라일라가 음악에 이끌려 걸어 들어오고, 반대편에서 루이스가 걸어 들어와요. 두 사람 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음악 영화를 보고 나서 플레이리스트를 바꾼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존 카니가 2013년에 만든 104분짜리 영화입니다. 마크 러팔로와 키이라 나이틀리가 나오고, 아담 레빈도 록스타 역으로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2026년 9월 9일 확인). 이 영화가 저한테 남긴 건 OST 한 곡이 아니라 음악을 어떻게 듣느냐는 질문이었어요. 이어폰을 나눠 끼는 장면음악 영화라면 보통 공연 장면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일 오래 남은 건 무대가 아니었어요.댄과 그레타가 이어폰 한 쌍을 나눠 끼고 밤의 뉴욕을 걷습니다. 서로의 재생목록을 들려주면서요. 뭘 듣는지 보면 그 사람을 알게 된다고 그레타가 말하는데, 저도 누군가와 이어폰을 나눠 낀 적이 있어서 그게 얼마나 긴장되는 일인지 압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