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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2)
어거스트 러쉬 (라스트신, 음악적 믿음, 재회)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몰랐던 세 사람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같은 공원에 모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숨을 참았습니다. 영화 의 라스트신은 그냥 감동적인 결말이 아니라, 영화가 처음부터 쌓아온 논리의 완성이었습니다. 말이 없어도 전부 전달된 라스트신일반적으로 감동적인 재회 장면에는 대사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장면을 봤을 때, 대사가 한 마디도 없는 그 몇 초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전달했습니다.어거스트가 무대에 올라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지휘하기 시작하면, 카메라는 관객석으로 넘어갑니다. 라일라가 음악에 이끌려 걸어 들어오고, 반대편에서 루이스가 걸어 들어옵니다. 두 사람 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그 소리가 왜 이렇게 마음을 흔드는지 모..

카테고리 없음 2026. 8. 20. 07:15
비긴어게인 (플레이리스트, 뉴욕 녹음, 결말)

음악 영화를 보고 나서 플레이리스트를 바꾼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을 본 뒤, 한동안 아침마다 CD 케이스를 한 참 들여다보며 그날의 첫 곡을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이 영화가 저한테 남긴 건 OST 한 곡이 아니라, '음악을 어떻게 듣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음악 영화라면 보통 공연 장면이나 감동적인 무대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봤을 때,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댄(마크 러팔로)과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이어폰 한 쌍을 나눠 끼고 밤의 뉴욕 거리를 걸으며 서로의 재생목록을 들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그 장면에서 그레타는 이런 말을 건넵니다. "뭘 듣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카테고리 없음 2026. 7. 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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