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오면서 한동안 걷지 못했습니다. 정의가 왜 늘 누군가 죽고 난 다음에야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그 값을 왜 항상 가장 어린 사람들이 치르는지. 영화 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해 6월 항쟁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다룹니다.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슬픔이 아니라 낯섦이었습니다. 영웅 한 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연쇄가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 그 구조가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맥락: 1987년 그 겨울이 품고 있던 것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사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말로 사건을 덮으려 했습니다. 이른바 '탁 치니 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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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8. 1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