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영화라고 하면 가볍게 넘어가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2012)를 보다가 터널 장면 하나에서 멈췄습니다. 샘이 트럭 짐칸 위로 올라가 두 팔을 벌리는 그 순간, 찰리는 차 안에서 부러운 얼굴로 그걸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저는 그 표정이 너무 낯익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딱 저 자리에 있었거든요. 터널 장면이 말하는 것 — 찰리의 성장「월플라워」는 스스로를 벽에 붙은 꽃(wallflower)이라 표현하는 내성적인 고등학생 찰리의 이야기입니다. 월플라워(wallflower)란 파티나 모임에서 구석에 서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의 심리 상태를 함축합니다. 찰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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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 17: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