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를 보고 나서 플레이리스트를 바꾼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을 본 뒤, 한동안 아침마다 CD 케이스를 한 참 들여다보며 그날의 첫 곡을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이 영화가 저한테 남긴 건 OST 한 곡이 아니라, '음악을 어떻게 듣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음악 영화라면 보통 공연 장면이나 감동적인 무대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봤을 때,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댄(마크 러팔로)과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이어폰 한 쌍을 나눠 끼고 밤의 뉴욕 거리를 걸으며 서로의 재생목록을 들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그 장면에서 그레타는 이런 말을 건넵니다. "뭘 듣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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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5. 11:22
